나만의 브랜드, 누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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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어느 날 보니 누가 내 브랜드 이름을 쓰고 있더라고요. 저작권도 상표 등록도 안 했던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브랜딩과 상표권의 현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법까지 진솔하게 풀어드립니다.


왜 이걸 가져가셨죠?

분명히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한 이름이었어요. 아무도 쓰지 않는 이름이길래 신중하게 골라서, 블로그도 만들고 인스타도 만들고, 간판도 달고, 명함도 만들었죠. ‘이건 내 거야’라는 확신도 있었어요.

근데, 어느 날. 검색을 해보니까 다른 누군가가 제 브랜드 이름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있었어요. 로고도 나랑 비슷하고, 심지어 상품도 내가 하고 있는 거랑 비슷해요.

“어..? 저거 내가 만든 건데…?”
이런 상황, 생각보다 많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내가 먼저 생각했어요’는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요.

이번 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앞으로 브랜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나만의 브랜드, 어떻게 가져가 버릴 수 있지?

상표권이 없으면 ‘먼저 쓴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먼저 썼으니까 내 거다.”
하지만 상표권(Trademark)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상표권은 등록주의예요.
쉽게 말하면 “먼저 쓴 사람”보다 “먼저 등록한 사람”이 이긴다는 거죠.

도메인, SNS 계정, 로고, 전부 ‘법적 보호’가 아니다?

도메인을 먼저 샀다고 내 상표가 되는 게 아니에요.
SNS 계정을 먼저 만들었어도 소용없어요.
로고? 그것도 등록 안 했으면 ‘법적으로’ 내 것이 아닐 수 있어요.

디자인은 저작권 등록으로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지만, 이름(상호, 브랜드명)은 오직 상표 등록으로만 보호받을 수 있어요.


나만의 브랜드가 도용당했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1. 상대가 상표 등록을 했는지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마크인포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는 거예요.(무료상표검색)

거기서 내가 만든 브랜드 이름이 이미 등록돼 있다면, 싸움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 등록 전이라면 지금 바로 신청하는 게 방법입니다.

2. 저작권 등록 가능성도 검토해보기

내 브랜드가 독특한 글꼴, 고유한 그림, 캐릭터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 저작권 등록으로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문의해 보세요.

3. 상대에게 경고하거나 협의해 보기

상대가 고의로 도용한 게 아니라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때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에요.
법률적으로 효력이 있는 문서로, ‘내가 먼저 이 브랜드를 사용해왔고, 당신의 사용이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록해두는 겁니다.


앞으로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꼭 해야 할 5가지

1. 상표 등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정말 단순한 말이지만, 제일 중요한 말입니다.
브랜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상표 등록은 비용이 조금 들지만, 내가 키운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선 꼭 필요해요.
직접 출원하거나, 변리사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출원비용: 약 6~7만 원 / 변리사 대행 시 약 20만 원 이상)

2. 도메인 확보 → 브랜드 일관성 확보

내 브랜드 이름으로 .com, .co.kr, .kr 같은 도메인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세요.
도메인 선점만으로도 타인이 내 브랜드를 쓰기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3. SNS 핸들 선점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X),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서 동일한 핸들을 확보하세요.
이름이 짧거나 기억에 잘 남는다면 특히 빨리 선점하는 게 중요해요.

4.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 저작권 등록 고려하기

브랜드 이미지, 로고, 캐릭터 등은 저작권 보호가 가능해요.
특히 브랜드 디자인을 직접 만들었다면 꼭 저작권 등록을 해두세요.

5. 상표 등록 전이라도 ‘사용의 흔적’을 남겨두기

상표를 등록하기 전이라도, 내가 먼저 사용했다는 기록을 남겨두면 분쟁 시 유리할 수 있어요.
블로그 글, SNS 게시물, 상품 포장지, 영수증, 거래 내역 등은 모두 ‘사용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뺏긴 것 같아도, 끝난 게 아닙니다

브랜드 이름이 도용당했다는 건, 정말 속상하고 황당한 일이에요.
특히 애정을 담아 키운 이름일수록 더 아프죠.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브랜드는 이름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이름을 바꿔도, 내가 만든 스토리와 가치는 계속됩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더 강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어요.
‘브랜드=아이덴티티’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름은 바뀌어도, 당신이 만든 가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 정리했어요

Q1. 상표 등록하는 데 얼마나 걸려요?

A. 일반적으로 약 6~8개월 정도 걸립니다. 심사 통과 후 등록 결정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Q2. 브랜드명을 누가 먼저 썼는데, 나중에 상표 등록한 사람이 이긴다고요?

A. 네, 현재 한국은 ‘등록주의’이기 때문에 먼저 썼다고 하더라도 등록자가 우선권을 갖습니다. 다만 ‘사용 증거’가 있다면 일부 분쟁에서 인정될 여지도 있어요.

Q3. 유튜브나 인스타 핸들은 상표와 관계없나요?

A. 법적 보호는 되지 않지만, 브랜드 인식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핸들 선점도 브랜드 관리의 일환이에요.

Q4. 브랜드명 도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A. ‘상표 등록’입니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강력한 법적 수단이에요.


마무리하며 : 내 브랜드는 내가 지킨다

처음에는 ‘누가 그걸 가져가겠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브랜드는 나만 아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눈에도 예뻐 보일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브랜드를 사랑하는 만큼,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해요.

오늘 당신의 브랜드를 다시 돌아보게 되셨다면, 지금이 바로 그 ‘지키는 첫걸음’을 내디딜 때예요.
한 번 무너졌다고 끝난 게 아니라, 다시 세울 기회는 언제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를 완성할 사람은, 결국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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